종민의 페이지

예술가 성명서

제가 연극배우이기도 하고, 장애인이라서 장애인 연극배우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예술에 대한 경험은 많죠. 예술작품을 보거나, 예술작품으로 연기를 해서 무대에 오를 때가 많습니다. 예술작품을 보았을 때의 느낌은, 장애인이어도 비장애인처럼 무대에 서서 공연을 할 수 있다. 그런 걸 느끼고 있습니다.

연극 작품을 올릴 때 내가 직접 쓴 장애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작가님들처럼 공연으로 올릴 때, 제 작품을 보고 관객들이 얘기를 해줄 때, 그때, 제 자신이 창의적이지는 못해도, 창의적이려고 노력을 하고있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장애인이지만 비장애인들도 볼 수 있는 장애인의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장애인이 만든 작품이라고 장애인만 볼 수 있게 만든다면, 그건 퇴화하고 소통을 절반 밖에는 하지 못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종민

그러니 장애인이 만들었어도, 비장애인들이 보고 느끼고 같이 토론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요. 앞으로도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차별이 없는, 차별없이 볼 수 있는 (차별이라고 해서 좀 죄송합니다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술이 저에게 중요한 이유는 세상과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할 수 있는, 그게 예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배우의 일상

현대적인 디자인과 창문으로 개조된 물탱크 건물.

탱크의 연료를 가득 비축했던 기억을 더듬는다.

지금은 여기가 카페나 공연을 하는 공연장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탱크의 연료를 비축해 놓고서 연료가 떨어지면 공급했던 곳이었는데, 공연장이 되었어도 외관은 아직도 탱크에 연료가 있을 것 같아서 지금도 신기해서 이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극단의 회색 소품, 세트 창고.

연습실의 창고 나 멋지지?

장애인 예술문화극회 휠의 연습실에 위치한 창고는 아주 멋진 집 모양입니다. 열어서 보고는 싶지만, 여기는 창고라서 연극에 관계된 모든 것들을 연습실에 놓기가 어려워서 창고를 만들어서 다 집어 넣어 두고 필요 할 때만 열어서 내놓고서 쓰려는 목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연습실에 있지만, 창고가 아니라 미니어쳐 같은 생각이 듭니다. 창고가 너무 예뻐서 이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철재 아령 클로즈업.

아령으로 보이니?

제가 제일로 아끼는 물건입니다. 제가 이걸로 건강도 찾고 남자다움의 힘도 기르고 있기 때문에 제일 소중한 물건입니다. 7kg짜리지만, 만만하게 보면 큰일 납니다. 보기보다는 무겁습니다. 저는 이걸로 한번 할 때 왼손과 오른손을 100개씩 합니다. 이걸로 제 몸매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검은색 마이크 클로즈업.

뭐하는 물건이게?

지난번에 헬로우 프로젝트에서 한번 말한 적이 있는데요, 이것은 마이크로 보이지만, 이것은 제 이동식 연습실입니다. 지금은 검은색으로 되어 있지만, 원래는 회색이었으나 너무 혹사 당하는 것 같아서 큰 맘을 먹고 큰 돈으로 새로이 하나를 장만 했습니다. 물론 여러분께서 보시기에는 이것이 마이크 1개이지만, 저한테는 연습실이 한 곳이 더 생긴 것입니다.

돌하르방 석상.

돌하르방은 누구를 반기나?

이곳은 제주도입니다. 이곳을 왜 사진속에 담았는지 모르시죠? 이곳은 제가 비행기타고 간 첫 여행지이자 공연장입니다. 제 34년 인생에 처음으로 비행기라는 것을 타 봤습니다. 그렇게 제주도로 처음 공연을 하러 왔습니다. 그래서 제주도를 상징하는 돌 하르방을 선택했습니다. 제주 문예회관에 돌 하르방이 서 있습니다. 매년 제주도에서 전국 장애인 연극제를 하셔서 우리를 반가이 반겨 주십니다.

나의 자화상

빨간 망토를 입고, 왕관을  쓰고, 고대 무기를 들고 있는 각기 다른 모습을 한 종민이 붉고 자주빛의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3장의 사진 입니다.

나의 자화상 컨셉

솔로몬왕의 지혜로움, 다윗왕의 용기와 삼손의 힘. 모세의 믿음, 충성심과 리더쉽, 그리고 선지자의 눈을 가지고 싶습니다. 이들 4명의 영웅들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들이 나이 들면서 경험으로 쌓여서 여유있게 늙어가면 어떨까 ?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4명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제가 모두 가지고 나이와 경험을 쌓게 된다면 이 세상은 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바뀌지 않을까 ? 이런 생각으로 나의 자화상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독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