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작품 6

작품 해설

풀잎 하나

풀입하나, 2020

산문을 담은 애니메이션 GIF

제가 풀잎하나라는 닉네임을 쓰던 때에는 무척이나 외로운 때였나 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풀잎은 어디에나 있고, 어느 곳에서도 잘 살고 있고, 아무튼 나만의 세계에서 풀잎 하나는 좁은 세상이 아니라 저 드넓은 들녘에서 살고 있는 풀잎처럼, 풀잎 속에서 살고 파서, 아마도 그래서 닉네임을 풀잎하나라고 적었나 봅니다.

음성 해설

한국어

영어

대본

풀잎 하나

Words by Puliphana
Animations by 피트 폴리

산과 하늘을 배경으로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풀잎과 꽃잎의 생동감 넘치는 애니매이션.

잔디풀, 갈대풀, 들꽃풀, 억새풀 등 여러 가지 풀들이 살아서 숨 쉬듯이 자라나고.

만화적으로 표현된 풀입하나의 얼굴이 꽃 사이로 올라오며 태양이 배경으로 보이는 애니매이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가도록 봄이 되면 다시 소생하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풀처럼 나도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 세상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풀입하나가 나무 위로 하늘을 날고 있는 애니메이션.

하늘을 날면서 굽어보니 아름다운 산천초목들. 울창한 나무, 곧게 높게 뻗은 소나무들, 그 사이로 지저귀는 산새소리들.

푸르른 산과 노란 들판을 배경으로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모습을 표현한 애니매이션.

푸르른 들판, 푸른 들판 먼 곳에서 소의 영각소리 들리고 (시선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한 농부가 하얀 저고리와 바지를 입고 소를 몰고 밭갈이한다. 옆으로 밭갈이 마친 밭고랑이 보기 좋게 쭉쭉 뻗어있다. 그 옆으로 아담한 나뭇가지들 너머에 산이 보이는데 그 산 옆으로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

반짝이는 호수, 전경에는 나무로 만든 산책길이 있고,  배경에는 산과 태양이 있는 애니매이션.

홀연 노래 "꿈"이 들려온다. 하늘 창공에서 구름을 뚫고 햇볕이 대지를 비추면서 아름다운 대지의 화폭이 주마등마냥 스쳐 지나간다. 영혼을 담아 절절함이 느껴진다. 북한강 물결이 햇볕에 은빛으로 출렁인다. 농부가 밭 갈고 씨 뿌리고 한 결과물이 노란 곡식들로 익은 노란 들판이 펼쳐진다.

호수와 산을 배경으로 나비가 날고 벼이삭이 바람에 흔들리는 전경을 표현한 애니매이션.

노란 들판이 물결처럼 출렁거리며 춤을 춘다. 잘 여문 벼이삭들이 고개를 숙이고 하늘하늘 춤을 추며 인사를 하고 그 위로 노란 호랑나비가 춤을 추면서 앉았다 날았다 반복하면서 춤을 춘다.

강과 산을 배경으로 붉은 열매가 달린 나무가지에 내려앉는 나비를 표현한 애니매이션.

윤선의 웃는 얼굴과 나비가 서로 교차되면서 나타난다. 가면 돌아올 수 없는 그 길, 떠나기 아쉬운 그 길, 나비야 한껏 아름다운 존재를 자랑하려무나, 저 멀리 창공에서 이윤선이의 깔깔, 까르르하고 웃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저 멀리 산과 태양을 바라보고 있는 풀입하나의 모습을 표현한 애니매이션.

나는 들판에 서서 하늘을 바라본다. 비옥한 땅의 흙냄새, 햇볕에 노란 들판이 더욱 황금빛으로 물든다. 알알이 여문 벼이삭들, 언제 다시 만날까 그 얼굴 - 나비가 되어 윤선이는 웃으면서 점점 멀리로 날아가네. 나는 풍요로운 들판에서 이마에 손을 얹고 햇볕을 가리면서 저 멀리로 날아가는 나비를 바라본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두 팔을 들어 나비를 향해 흔들고 있는 풀입하나를 표현한 애니매이션.

나비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 훨훨~~ 꽃들이 만발해 있는 하늘 정원 꽃밭으로 날아가네. 그것을 바라보며 나도 웃는다. 호탕하게 ~ 대지도 함께 웃는다 ~ 나는 저 멀리를 바라보며 두 손을 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