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작품 17

작품 해설

수진

자화상, 2020

디지털 콜라주 

자화상의 제목은 낙화의 꿈이다. 세상에 태어나 꽃인 적이 없었으니, 피어 있는 꽃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리는 꽃송이로, 나비의 등에 얹혀 갈 수 있게 가벼운 꽃잎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낙화의 꿈

내가 갈때는

낙엽과 꽃으로 가게하소서.

엽잎새로 내 입술을 덮고

머리에 온세상 작은 꽂 큰꽃으로 머리를 물들게 하소서.

세상에 나서 꽃인적이 없어

피는 꽃이 아니라 

내리는 꽃 송이로

채우게 하소서.

고운 고무신에 

제 발을 신기시고

내가 돌아갈 집은 

하늘에 있으니

나비의 등에 살짝이 

가뿐 얹을

낙엽이 되게 하소서 

바스락 

바스락

후련히 흔적일랑 

그만하게 하소서.

나는

꽃으로 가고싶다.

음성 해설

한국어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