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작품 11

작품 해설

연수

라이프 쿠킹쇼, 2020

영상 길이 00:16:45

주부들이 음식을 만들 때 그냥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랑과 정성이라는 기도가 늘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음성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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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 50대 중반의

평범한 가정주부 김연수 입니다.

저는 두 살 많은 사랑하는 남편, 장가가도 될 나이의 아들과 사랑하는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켠 이유는 주말에 식구들이 다 집에 있다보니

이것저것 먹다 남은 반찬들이 있잖아요.

저는 그걸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니까

간단하게 잡채와 김치찌개를 준비했습니다.

자, 같이 시작해볼까요?

준비한 파프리카를 썰어보겠습니다.

저는 우선 꼭지 동그란 부분을 잘랐고요,

씨를 잘라내면 이 모양이 되거든요.

그걸 뒤집어서 결대로 잘라요.

저희 딸은 하얀 부분을 싫어해서 이런 부분도 다 제거를 해요.

(사각사각 써는 소리)

준비된 파프리카는 이렇게 가늘게 채 썰듯이 썰어주면 됩니다.

(탁탁 도마 소리)

저는 남은 반찬을 활용하는 거라

집에 갖고 있는 반찬으로 조금씩 하시고요

면 삶고 볶아주면 오늘 잡채는 완성됩니다.

한번 볶아볼게요

후라이팬을 우선 불에다 달군 다음에요

식용유를 살짝 한 바퀴만

네 이렇게 돌려주시고요,

파프리카를 넣고 살짝 볶아 볼게요

(치익 볶는 소리)

저는 소금하고 제가 좋아하는 후추를 살짝 뿌려줘요.

파프리카는 오히려 기름에 살짝 볶는 게 더 영양가가 좋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물이 끓으면 식용유 살짝하고, 간장 조금 부어줘요.

간장을 넣는 이유는 면의 색깔이 너무 하얀데

약간 색깔을 입히는 경향도 있고요,

식용유는 면을 불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불린 당면을 넣고 당면이 투명해질 때까지

(안내문에는 6분 정도 삶으라고 하더라고요)

양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으니까

지키면서 볼게요.

삶아서 찬물에 살짝 담갔다가 꺼낸 면을

프라이팬에 볶을 거예요.

왜냐하면 저는 양념을 같이 버무리는 게 아니라

접시에 따로 담아서 나눠 먹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당면을 그냥 먹으면 심심하기 때문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간장도 살짝 넣고 티스푼으로 약간 한 스푼 정도 마늘을 넣고

면을 볶아 줄게요.

그러면 면이 간장 때문에 갈색 빛이 나서 더 먹음직스러워요.

센불에 볶으면서 후추도 약간 넣고

깨보숭이도 같이 볶아주세요.

양념이 잘 베이게.

이렇게 다 되었으면 세팅해볼게요.

잡채 볶은 것을 가운데 큰 접시에 넣고

주변에 반찬을 조금씩 덜어서 세팅할게요.

먹는 것도 개인이 다 다르듯이

저희집은 개성이 강해요.

호불호가 강해서 좋아하는 반찬은 먹고

싫어하는 반찬은 먹지 않게끔 해요.

사회생활도 마찬가지에요.

여러 사람들이 모여 살잖아요.

서로가 개성 있게 존중해주면서 저희 아들도, 딸도 행복하게 어우러지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면 좋겠어요.

한번 맛을 볼게요.

제가 좋아하는 버섯, 파프리카 하나씩, 시금치 조금,

이렇게 먹으면 탄수화물보다는 야채를 좀 많이 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잡채를 가끔 해줘요.

제 입에는 간이 맞아요.

이렇게 야채 싫어하는 우리 딸을 위해서 잡채를 만들어봤습니다.

이제는 김치찌개를 한번 만들어볼게요.

우선 육수를 소개할게요.

육수는 황태 머리, 껍질, 표고버섯 세 개, 멸치 사촌 그 뭐지? (디포리?) 네 디포리. 넣구요.  

여기 파하고 청양고추..

저희 아이들이 멸치액젓 냄새를 싫어해요.

멸치액젓 세 스푼 정도 넣고 푹 끓여요.

제가 여기다 멸치액젓을 세 스푼 정도 넣고. 같이 끓여요 폭.

그래서 여기 마늘. 다진마늘, 생강즙도 넣고

제가 육수를 다렸거든요?

그래서 준비한 재료가 육수는 이거고요.

어제 제육볶음 아이들 해주고 남은 고기가 있어가지고 이 제육볶음 고기에다가

김치를 같이 볶아서 하려고 그러거든요.

그리고 청양고추, 대파, 생강즙, 마늘 갈은 거, 그리고 김치국물 약간, 고춧가루, 그리고 김장김치예요.

이제 돼지고기 볶으러 가겠습니다.

저는 결혼하기 전에는 별로 이렇게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야채 쌈 이런걸 위주로 많이 좋아했는데

우리 딸을 갖고 나니까 갑자기 입맛이 180도 달라지더라고요.

지금은 나이가 들어가니까 근력이 떨어지잖아요.

그래서 고기를 좀 의무적으로 먹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저희 딸 해주면서 저도 고기를 먹어요.

요정도만 볶고

한 400그람의 양은 되는 거 같아요.

어제 제육 양념이 있는데 찌개를 할 거라

저는 여기다가 약간 돼지냄새 좀 덜 나라고 생강, 마늘을 조금 더 넣었어요.

약간 타는 거 같으면 육수를 한 스푼 넣어도 돼요.

저는 그동안에 김치를 썰어서 준비할게요.

요번에 우리 식구 네 식구가 모여서 담은 김장김치예요.

저는 옛날에 이렇게 겉에 파란 잎을 안먹었거든요

근데 나이 드니까 오히려 이쪽 부분이 더 구수하고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김장할 때는 이렇게 담가서 쓰고 있어요

저는 김치를, 약간, 1.5cm 두께로 총총 썰을게요.

고기를 한번만 뒤집어 줄게요

(치익 볶는 소리)

불을 약간 중불로 하고요

살짝, 육수를 한 바퀴 넣고 고기를, 익힐게요.

여기에다가 썰은 김치를 넣고,

다시 한 번 김치랑 고기를, 볶겠습니다.

이렇게 끓고 있으면 여기에 육수를 첨부해서 끓일게요.  

저희 안씨들은 국물이 많은 걸 좋아해서

항상 먹다 보면 나중에 국물은 하나도 없고 김치만 남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김치는 항상 제 차지에요.

김치가 보글보글 끓으면 대파하고, 청양고추 넣고 한 번 더 끓일게요. 

김치찌개 끓일 때 보면 이 안에 다양한 재료가 섞여서 깊은 맛을 내듯이

개성 강한 아이들도 사회생활을 살아갈 때 너무 모나서 두들겨 맞지 말고

둥글둥글하게 잘 어울려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 안씨들이 고집이 얼마나 센지.

제가 맨날 농담 삼아 얘기해요.

우리나라에서 애국지사가 안씨들이 많은 이유는 뭔지 아냐? 그 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그 똥고집이라고 내가 ㅋㅋ

우리 남편한테 말하면 저희 남편은 야 그렇게 말하면 섭하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얘기해요.

이 김치찌개를 끓이면 고춧가루나 모든 양념이 어우러져서 좀 진하고 탁해지잖아요.

타협하고 살 수 있는, 성격으로 조금만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호로록) (짭짭)

음 제가 불고기 돼지 제육용을

약간 좀 간을 찐하게 했더니 김치찌개도 약간 짭자름하네요

오늘 저녁에 물을 좀 많이 먹을 거 같아요. 

네 여러분. 제가 오늘 준비한 저희 가족 저녁식사예요.

저는 이렇게 준비한 저녁식사로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저희 남편하고 결혼해서 얻은 가장 귀중한 선물이 저희 아이, 아들과 딸이에요.

저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저희 인생이잖아요,

인생이 저의 하나의 예술인 거 같아요.

그 안에서 더불어서 살아가는 우리 남편과 저희 아이들.

사랑하는 우리 아들딸들도 제가 살아가는 인생을 완벽하게 해준달까요?

재밌게 해주는 하나의 예술작품들이예요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제가, 정성스럽게 만든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오늘 있었던 이야기들을 얘기하면서.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